본문 바로가기
영감/언어

한국어 어문 규범_한글 맞춤법 '단음절로 된 단어 띄어쓰기'

by 여름_- 2024. 7. 18.
728x90
반응형

한글 맞춤법을 정리하게 된 이유

일을 하다 보면 맞춤법에 맞게 글을 써야 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 나서 자랐지만 띄어쓰기와 같은 문법들은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한다. 아직도 종종 글을 작성하고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보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한국어 문법 공부를 다시 해야겠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한국어 문법에 대해 틈틈이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한글 맞춤법의 1장부터 하지 않고 5장부터 보는 이유는 이 부분이 내게 가장 어렵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제5장 띄어쓰기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해설

  1. 띄어쓰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글을 읽는 이가 의미를 바르고 빠르게 파악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음절로 된 단어가 여럿(셋 이상)이 연속해서 나올 때 단어별로 띄어 쓰면 오히려 의미를 바르고 빠르게 파악하기가 더 어렵다.

그런 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붙여 쓸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좀 더 큰 이 새 차(원칙) / 좀더 큰 이 새차(허용)
내 것 네 것(원칙) / 내것 네것(허용)
물 한 병(원칙)/ 물 한병(허용)
그 옛 차(원칙)/ 그 옛차(허용)

그러나 단어별로 띄어 쓴다는 원칙이 있기에 과도하게 붙여 쓰기는 어렵다. 두 개의 음절은 붙일 수 있지만, 세 개 이상의 음절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좀더 큰 이 새차(O) / 좀더큰 이새차(X)
내것 네것(O) / 내것네것(X)
물 한병(O) / 물 한병(X)

또한 연속되는 단음절어를 붙여 쓸 수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붙여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 단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붙여야 한다. 가령, '물 한 병'을 '물 한병'이라고는 쓸 수 있어도 '물한 병'이라고 쓸 수는 없다. '물'과 '한'이 의미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의미적으로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질 때에만 붙여 쓸 수 있다.

더 못 가(O) / 더못 가(X)
잘 안 와(O) / 잘안 와(X)
늘 더 자(O) / 늘더 자(X)

위의 예에서 '못, 안, 더'는 각각 뒷말 '가, 와, 자'를 먼저 꾸미는 것이어서 앞말과 묶이기 어렵다. '좀 더 봐'를 '좀더 봐'로 쓸 수 있는 것과 달리 위의 '늘 더 자'는 '늘더 자'로 붙여 쓸 수 없다. 이는 '좀'이 '더'를 먼저 꾸미는 것과는 달리 '늘'은 하나로 묶인 '더 자'를 꾸미기 때문이다.

※출처: [시행 2017. 3. 28.]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2017. 3. 28.)

https://korean.go.kr/kornorms/regltn/regltnView.do#a178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