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맞춤법을 정리하게 된 이유
일을 하다 보면 맞춤법에 맞게 글을 써야 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 나서 자랐지만 띄어쓰기와 같은 문법들은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한다. 아직도 종종 글을 작성하고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보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한국어 문법 공부를 다시 해야겠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한국어 문법에 대해 틈틈이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한글 맞춤법의 1장부터 하지 않고 5장부터 보는 이유는 이 부분이 내게 가장 어렵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제5장 띄어쓰기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48항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金良洙) | 서화담(徐花潭) | 채영신 씨 |
최치원 선생 | 박동식 박사 | 충무공 이순신 장군 |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 / 남궁 억 | 독고준 / 독고 준 |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
※해설
우리나라의 성(姓)과 이름은 자립적으로 쓰일 수 있고 고유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과 이름을 띄어 써야 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성과 이름은 개별적인 단어이면서 하나의 고유 명사이기도 해서, 성과 이름을 분리하여 생각하기 어려운 면이 있따. 또한 우리나라 사람의 성은 거의 한 음절로 되어 있어서 직관적으로 한 단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성과 이름을 붙여 쓰도록 한 것이다. 이름과 마찬가지 성격을 지닌 호(號)나 자(字)가 성에 붙는 형식도 이에 준한다.
홍길동 | 전시내(全--) | 정송강 |
이충무공 | 이퇴계 | 김매월당 |
그러나 성과 이름을 혼동할 우려가 있을 때는 띄어 쓸 수 있다. 예컨대 '남궁수, 황보영' 같은 성명은 '남-궁수, 황-보형'인지 '남궁-수, 황보-영'인지 혼동할 염려가 있으므로, 성과 이름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을 때에는 띄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의 예에서는 '남궁, 독고, 황보'와 같이 두 글자 성만을 보였으나, 성과 이름의 경계가 혼동될 여지가 있으면 한 글자 성도 띄어 쓸 수 있다.
선우진 / 선우 진('선우'씨인 '진') / 선 우진('선'씨인 '우진') |
한편 성명 또는 성이나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관직명 등은 고유 명사와 별개의 단위이므로 띄어 쓴다. 호나 자 등이 성명 앞에 놓이는 경우도 띄어 쓴다.
홍길동 씨 | 홍 씨 | 길동 씨 |
김철수 군 | 김 군 | 철수 군 |
박선영 양 | 박 양 | 선영 양 |
김선숙 옹 | 김 옹 | |
민수철 교수 | 민 교수 | |
총장 정영수 박사 | 율곡 이이 | 백범 김구 |
사 사장(史社長) | 여 여사(呂女史) | 황희 정승 |
우리 한자음으로 적는 중국 인명에도 이 항의 규정이 적용된다.
조맹부(趙孟頫) | 소식(蘇軾) | 왕희지(王羲之) |
※출처: [시행 2017. 3. 28.]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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