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을 정리하게 된 이유
일을 하다 보면 맞춤법에 맞게 글을 써야 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 나서 자랐지만 띄어쓰기와 같은 문법들은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한다. 아직도 종종 글을 작성하고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보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한국어 문법 공부를 다시 해야겠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한국어 문법에 대해 틈틈이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한글 맞춤법의 1장부터 하지 않고 5장부터 보는 이유는 이 부분이 내게 가장 어렵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제6장 그 밖의 것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가붓이 | 깨끗이 | 나붓이 | 느긋이 | 둥긋이 |
따뜻이 | 반듯이 | 버젓이 | 산뜻이 | 의젓이 |
가까이 | 고이 | 날카로이 | 대수로이 | 번거로이 |
많이 | 적이 | 헛되이 | ||
겹겹이 | 번번이 | 일일이 | 집집이 | 틈틈이 |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 | 급히 | 딱히 | 속히 | 작히 |
족히 | 특히 | 엄격히 | 정확히 |
3. ‘이, 히’로 나는 것
솔직히 | 가만히 | 간편히 | 나른히 | 무단히 |
각별히 | 소홀히 | 쓸쓸히 | 정결히 | 과감히 |
꼼꼼히 | 심히 | 열심히 | 급급히 | 답답히 |
섭섭히 | 공평히 | 능히 | 당당히 | 분명히 |
상당히 | 조용히 | 간소히 | 고요히 | 도저히 |
※해설
이 조항은 부사의 끝음절 발음에 따라서 ‘-이’나 ‘-히’로 표기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부사 중에는 끝음절이 [이]로 소리 하기도 하고 [히]로 소리 나기도 하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부사는 끝음절을 ‘히’로 적기로 하였다.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나는지 [히]로 나는지를 직관적으로 명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나 다음과 같은 경향성을 참조하여 구별할 수 있는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어마다 국어사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이’로 적는 것
① 겹쳐 쓰인 명사 뒤
겹겹이 | 골골샅샅이 | 곳곳이 | 길길이 |
나날이 | 낱낱이 | 다달이 | 땀땀이 |
몫몫이 | 번번이 | 샅샅이 | 알알이 |
줄줄이 | 짬짬이 | 철철이 |
② ‘ㅅ’ 받침 뒤
기웃이 | 나긋나긋이 | 남짓이 | 뜨뜻이 |
버젓이 | 번듯이 | 빠듯이 | 지긋이 |
③ ‘ㅂ’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가벼이 | 괴로이 | 기꺼이 | 너그러이 |
부드러이 | 새로이 | 쉬이 | 외로이 |
즐거이 |
④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 굳이 | 길이 | 깊이 |
높이 | 많이 | 실없이 | 헛되이 |
⑤ 부사 뒤(한글 맞춤법 제25항 2 참조)
곰곰이 | 더욱이 | 생긋이 | 오뚝이 |
일찍이 | 히죽이 |
(2) ‘히’로 적는 것
① ‘-하다’가 붙는 어근 뒤(단, ‘ㅅ’ 받침 제외)
간편히 | 고요히 | 공평히 | 과감히 |
극히 | 급히 | 급급히 | 꼼꼼히 |
나른히 | 능히 | 답답히 | 딱히 |
속히 | 엄격히 | 정확히 | 족히 |
②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가 결합하여 된 부사에서 온 말
익히( ←익숙히) | 특히( ←특별히) |
③ 어원적으로는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 단어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히’로 적는다.
작히 |
※출처: [시행 2017. 3. 28.]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2017. 3. 28.)
https://korean.go.kr/kornorms/regltn/regltnView.do#a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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