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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M

덜어내고 덜어내도 남는 것(테슬러의 법칙)

by 여름_- 2026.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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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르입니다. 오늘은 '테슬러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단순한 것이 최고(Simple is the best)'라고 믿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결제가 되고, 말 한마디로 전등이 꺼지는 세상이죠. 그런데 말이죠, 우리가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그 이면의 복잡함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세스의 복잡성은 사용자, 디자이너, 개발자 중 누가 부담해야 할까?...디자이너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자가 겪을 복잡성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프로세스에는 어느 정도의 복잡성이 남는다. 더 줄이는 것이 불가능해 이쪽저쪽으로 옮겨보는 정도밖에 할 수 없는 때도 반드시 온다. 그러면 결국 미처 없애지 못한 복잡성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는 디자이너 혹은 개발자의 프로세스나 작업 흐름 어딘가에 자리 잡는다.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존 야블론스키-

 

오늘은 서비스 기획자와 마케터들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벽, '테슬러의 법칙(Tesler's Law)'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복잡성의 원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법칙은 "세상의 모든 서비스에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최소한의 복잡성이 존재한다"는 통찰을 담고 있어요.

1. 테슬러의 법칙: 복잡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테슬러의 법칙(Tesler's law)은 1980년대 중반 제록스 파크에서 컴퓨터 과학자 래리 테슬러(Larry Tesler)가 인터랙션 디자인 언어 개발 업무를 수행하던 시절에 탄생했습니다. 그는 시스템의 복잡성에 대해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모든 시스템에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일정량의 복잡성이 존재한다."

 

이를 '복잡성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부릅니다. 에너지가 보존되듯, 복잡성 또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이동할 뿐이라는 것이죠.

 

2. 사용자가 편해지면, 만드는 사람이 힘들어진다

 

"만약 어떤 엔지니어가 소프트웨어를 다소 복잡하게 만드는 바람에 그가 일주일이면 충분히 제거할 복잡성을 처리하느라 100만 명의 사용자가 매일 1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그건 엔지니어의 작업을 덜어낸 대가로 사용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
-래리 테슬러(Larry Tesler)-

 

이 법칙의 핵심은 '복잡성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편해질 것인가, 개발자가 편해질 것인가의 문제죠.

  • 과거의 이메일: 수신인 주소를 직접 입력하고, 서버 설정을 맞추고, 본문을 써야 했습니다. (사용자가 복잡성을 감당)
  • 현재의 이메일: 주소록에서 이름을 고르고, 나머지는 시스템이 알아서 처리합니다. (개발자와 시스템이 복잡성을 감당)

우리가 쓰는 앱이 단순해 보이는 이유는, 그 서비스를 만든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사용자가 겪어야 할 복잡성을 자신들의 코딩 속으로 다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즉, 사용자의 편의는 누군가의 치열한 고민(복잡성)의 결과물인 셈이죠.

 

출처: 애플 홈페이지 캡쳐/ 에플페이 기능

 

3. 너무 단순한 게 정답이 아닐 때도 있다?

그렇다면 단순한 것이 모두 좋은 걸까요? 아닙니다. 너무 많이 생략하면 전하고 싶은 것 또한 생략될 수 있거든요. 

  • 필요한 복잡성: 전문가용 카메라나 작곡 프로그램이 스마트폰 필터 앱처럼 단순해진다면 전문가들은 세밀한 조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 불필요한 단순화: 너무 많은 단계를 생략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통제권을 잃었다고 느끼거나, 시스템을 불신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복잡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복잡성을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디자인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디자인 원칙에 사용되는 것들이 우리 실생활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매일 반복되는 고민과 복잡함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습관을 만들고 루틴을 짭니다. 내가 감당해야 할 복잡성을 '시스템(습관)'으로 옮기는 것이죠.

 

여러분이 만드는 콘텐츠나 업무 보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정보를 흡수하게 하려면, 쓰는 사람이 그 복잡성을 미리 다 소화해서 쉽게 풀어줘야 합니다. "내가 조금 더 복잡해지면, 상대방의 세상은 훨씬 단순하고 명쾌해진다." 이것이 바로 포용력 있는 리더로서의 자질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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