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됐다. 예전에는 에세이와 시집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읽지 않았다. 그래서 에세이나 시집의 최근 작품들을 잘 모르고 지냈다. 간밤에 울린 카톡 알림으로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제목을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잠들기 전까지 조용히 울다 잠들었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란 말이 이렇게 마음 울리는 글이었던가. 울컥했다. 아마 지금 내 상황이 그렇지 않기 때문일테지. 올해는 꼭 행복하고 싶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해줬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으니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기억에 남는 글귀
삶은 비워지고 차오르길 반복하므로
모든 순간은 오고 가며 흘러가는 인생이다.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시간처럼, 다가왔다가 지나간다. 조흔 일 안 좋은 일, 기쁨과 슬픔, 건조한 날 따뜻한 날. 비가 내렸다가 날이 맑았다가, 시들다가도 다시 피어나고, 해가 졌다가도 동이 튼다. 보고 싶었더 ㄴ바다로 떠나 쌓였떤 근심 흘려보내고, 혼자 남은 새벽에 짓눌리기도 하며, 울고 싶은 만큼 울고, 참아질 때까지 참아 보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살아 내다가 기꺼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흘러가듯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괜찮다. 덜 걱정해도 될 일이고, 그만 불안해도 되는 날이다. 다 지나간 일이며, 지나갈 날이다. 우리는 이 시간을 나답게 살아 낼 뿐이다. 이때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살면서 배우는 것들
부모의 사랑은 자식이 가진 최고의 무기다. 배운 대로 사랑한다.
우리 엄마 아빠가 떠올랐다. 그리고 참 감사했다. 내 주변에는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우리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괜히 어깨가 으쓱거렸다. 우리 엄마는 참 강한 사람이다. 나보다 더 가녀린 몸으로 어떻게 딸 셋을 낳았을까.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할 때 엄마와 대화를 하면 개운해졌다. 나는 이런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잘 살고 싶은 마음
스물에 적응할 때쯤이면 어느덧 스물하나가 되고, 이십 대 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랄 것들을 인지하기 시작할 때쯤이면 앞자리가 바뀐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놀이터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무조건 만끽해야겠구나. 그게 맞는 거구나. 나는 지금 가장 젊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높지 않게 된 것도 지나온 날들이 던진 메시지 덕분이겠다.
이번 장이 와닿았던 이유는 "근 몇 년의 극심한 슬럼프와 번아웃으로 잃었던 욕심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시간"이었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나도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지금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으므로. 졸업후 한 직장에서 혹은 한 분야에서 꾸준히 일했다면 지금쯤 시니어는 되었을 텐데 무엇도 끝까지 해내지 못한 것 같다. 그런 후회들이 몰려오는 때다. '경험'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시니어는 아니다. 그런 나의 처지가 당시 작가의 처지와 비슷해 보여 위로가 되었다. 애매한 재능으로 이것 저것 발만 담가본 건 아닌지. 그런 내가 가끔은 후회도 되고 부끄러웠다. "나는 언제나 부족한 사람이었고, 애매한 재능을 가졌고, 뛰어난 사람들의 발자치를 따라 걸어 보다가 내 길이 아니다 싶어 포기하기 바빴으니. 나는 무엇이 차별화된 사람인지, 나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여 살아갈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선 무엇을 고집하고 무엇을 더 내려놓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 오랜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작가의 이 말이 너무 공감되었다. 작가의 친구는 끼가 너무 많아서 잘만 하면 진짜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끼가 너무 많아서 자꾸 분산되는 거라고. 그러니 분명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이 나에게 꽤나 위안이 되었다. 작가는 친구의 말을 듣고 다시 뭐라도 꾸준히 해보려고 노력했다. 1년 간 글을 썼고 책을 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
한 사람을 사랑하면 그의 생을 사랑하게 된다. 그의 전부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나를 한껏 바꿔 놓는다. 평소엔 안 먹던 음식 네가 좋아한단 이유로 몇 번 먹고는 외려 내가 빠져 버렸다든지, 어딜 가든 뭘 빠뜨리고 다녀서 우리 머무른 자리 뒤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든지, 뭐든 금세 질려하던 내가 묵묵히 끝을 향하는 네 근성을 배워 버렸다든지. 그냥저냥 되는대로 살아가자며 욕심을 내려왔던 내가 억척스러운 너의 열정을 닮아 버렸다든지. 잘 웃는 너를 보며 나도 잘 웃게 되었다든지.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 싶다.
서로가 힘을 합쳐 쌓아 가는 사랑
오랜 사랑을 나눈다는 건, 마음 한편 든든한 집을 두었다는 것.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손으로 차곡차곡 지은 집에서 온 계절을 보내다가 어디 고장 난 곳 있으면 힘을 합쳐 고치고 세제라도 떨어진 날이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채워 넣듯, 때론 가족보다 갖고 같은 당신과 우리만의 시절을 채워 가는 일. 비극적인 영화 한 편에 꺽꺽 울다가 빨개진 당신 코를 보며 터지는 웃음처럼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 비 오는 새벽, 잠에 든 당신 몰래 창문 닫아 주곤 옆으로 가서 슬그머니 눕는 다정. 서로가 서로의 등받이가 되어 생의 무게를 덜어 주는 일. 지친 하루 끝에 잠긴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주는 일.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아늑한 쉼터.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지고 시간이 흘러도 녹슬지 않는, 마음 한 곳에 지어진 든든한 집에서 우리가 주고받은 날들을 앨범처럼 모아 가는 일.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을 쥐고 밖으로 나설 수 있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서로의 편이 되어 주는, 질리도록 사랑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사랑을 나누다는 것.
결혼을 한다면 이런 사랑을 누릴 수 있는 사람과 하고 싶다.
아낄 수 없는 게 사랑이구나
누군갈 사랑한다는 건
노력이 아깝지 않아지는 것.
돈과 시간, 머나먼 거리와 한숨의 잠,
오래독록 지켜 온 습관과
취향이랄 것들이 아깝지 않아지는 것.
낭비라 여겼던 감정이 와르르 쏟아지는 것.
참고 견디어지는 것.
이해하지 않아도 될 것을 굳이 이해하게 되는 것.
어느 날, 엄마가 다 큰 딸 용돈 쥐여 주며 말했다.
"이걸로 옷 한 벌 사 입어."
"엄마 옷이나 하나 더 사지."
"이게 엄마 행복이야."
그때 깨달았다.
내 사랑은 당신을 보고 배운 거구나.
무엇도 아낄 수 없는 마음이구나.
엄마 아빠가 생각났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이 아닐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
가깝고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특별히 뭔가를 해주는 것보다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게 먼저다…배려한다면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하고, 충고하려면 자신도 틀릴 수 있음을 염려해야 한다. 농담은 상대도 농담을 받아들여야 농담이고, 부탁을 거절할 권리도 함께 건네는 것이 부탁이다. 타인과 비교하며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에게 압력을 가하는 언사며, 반성의 태도없이 사과하는 것 또한 상대에게 죄를 떠넘기는 행위다.
가깝고 아끼는 사람. 당연히 가족일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보다도 가까운게 가족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실수를 한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바라고 서운해한다.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은 채. "가족이니까"라는 이유로 무리한 부탁을 하고, 서운해한다. "가족이니까"라는 말이 너무 싫다. 진짜 가족은 "가족이니까"라는 말을 붙여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그건 당연한 권리인 마냥 "가족"이라는 핑계를 들어 협박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고마운줄도 모른다면 정말 최악이다. 도와주는 쪽에서 혼자 조용히 마음속에 "가족이니까"라는 이유를 들며 도와주려 하면 모를까. 그 말은 오히려 폭력이다.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호구로 생각하는 걸까.
지금 내 옆의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기
죽고 못 살 만큼 끈끈하던 사이도 세월이 지나면 느슨해진다. 감춘 비밀을 모두 꺼낼 만큼 믿엇떤 사람에게도 실망할 날은 온다. 버릴 수 없던 소중한 물건도 없어지고 나면 빈자리가 익숙해진다. 꼴 보기 싫고 미웠던 사람, 부럽고 질투 났던 사람, 미칠 듯 사랑했던 사람, 그들마저도 점점 희석된다. 한때는 이 사람 놓치면 다신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았고, 자주 만나서 떠들던 사람들과 평생 좋을 것만 같았고, 어떻게든 붙잡고 견디면 그가 나를 다시 사랑할 것 같았따. 이젠 다들 알지.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일, 붙었다 떨어지는 관계. 노력한다고 해서 처음과 같지 않다는 것을. 멀어질 사람은 무슨 수를 써도 멀어지고, 만날 사람은 건너고 건너서 어떤 기가 막힌 우연으로라도 결국 만나게 된다. 있음과 없음은 서로의 자리를 내내 꿰찮다. 그러니까 있을 때, 누군들 지금 내 옆에 그 사람이 있을 때, 그때 잘해야 한다. 있을 때 충분히 즐거워야 한다.
관계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왔다가 떠나는 것이 인연이라서 아닐까. 흘러가는 강물처럼 왔다가 떠났다가 또 잠시 다녀갔다가. 그래서 사람에 너무 집착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정말 찐 내 사람들은 언제 봐도 반갑고 어색하지 않다.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목차
- 눈앞의 행복을 놓치지 말 것 2
01 행복은 불행을 이길 수밖에 없으니
결국 잘 해내리란 것을 안다 12
우리는 누구나 무너질 수 있다 14
지나갈 처음을 응원하며 15
겪고 마주한 세상으로부터 17
실패를 딛고 내일로 건너가야지 19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22
우리는 우리를 믿고 있다 25
그래서 소중해 28
삶은 비워지고 차오르길 반복하므로 29
살면서 배우는 것들 31
다 좋아질 것이다 32
현재에 충실하기 34
부지런히 살아가자 37
나를 존중하며 지내기 위해 39
약해진 내가 강해질 수 있도록 43
불완전해서 더 빛나고 찬란한 것들 46
사랑하자, 오늘도 48
나를 사랑하는 첫걸음 50
행복을 느끼는 순간 53
나를 지켜 내는 삶 55
그땐 괜찮을 줄 알았다 57
어른이 된다는 것 59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들 61
이곳엔 살아온 나와 살아갈 내가 있다 63
모두 빛나는 사람들 65
나이 먹을수록 느끼는 것들 69
정답이랄 게 없는 세상에서 72
♥ 73
잘 살고 싶은 마음 74
이왕 사는 거 잘 살아야지 80
사랑은 다 이겨 내게 해 82
성숙한 사랑 83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하여 85
결국 여기로 오려 했나 보다 87
우리 조금 단순해져야 할 때 88
오늘도 고생 많았어 91
당연할 만큼 익숙해진 것들 94
기꺼이 행복할 수 있기를 96
저마다의 외로움 98
애써 외면했던 것들 100
다 괜찮으니 잘 지내기를 101
즐겁게 살아가자 102
지나온 모든 걸음이 당신을 일으킨다 104
당신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 107
만족을 느끼기 위한 사소한 일들 108
자주 행복하기 위해서 109
나와 내가 친해지는 일 110
하루하루 되새기는 것들 112
긍정으로 향하는 길 115
당신의 노력을 당신은 안다 117
02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버틴다
힘듦을 알아주고 안아 주며 122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알아보듯 124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126
어쩌면 사랑은 128
함께일 때 편하고 즐거운 사이 130
너의 품에 안긴 날 132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 134
서로가 힘을 합쳐 쌓아 가는 사랑 137
아낄 수 없는 게 사랑이구나 139
사랑이라 깨달을 때 140
사랑 141
난 네가 이상해서 좋아 143
우리만의 사랑 144
오늘 더 사랑하자 145
바다로 떠나자는 약속 147
그마저도 낭만이었던 149
내가 사랑한 사람들은 150
나의 눈은 너의 눈을 닮아서 151
알고 싶다가 보고 싶어지는 153
우리를 사랑하기로 해 154
그날 밤 155
홀로 껴안은 마음 157
기어이 살아 내는 것들을 기억하며 158
너랑 있는 게 제일 편해 160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요 161
아프지 말고 행복만 하기를 163
거센 사랑이 몰아치고 난 뒤 166
이게 사랑이라 좋았다 168
03 함께했던 날들에 우리는 없지만
안전한 사랑으로 가는 길 172
사랑에 아파하는 당신에게 175
모든 이별엔 그만한 배움이 있다 178
똑같은 아픔에서 벗어나기로 180
내 이름을 좋아하던 사람 182
우린 오래 보자고 했었지 185
무채색 옷을 입고 187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188
덜 익은 마음으로 받았던 사랑 190
도망치기 쉬울 만큼만 191
오늘은 또 어떤 그리움이 될지 194
놓쳐 버린 마음 196
우리도 꼭 사랑하자던 말 198
사라지지 않는 염증처럼 199
엄마 201
그 사람 떠나간 자리 203
내 삶에 다녀가 줘서 고마워 204
네가 우울하다고 말할 때마다 207
그리워하거나 사랑하거나 209
마음의 변두리에서 211
암막 커튼과 음악 소리 212
너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214
오래 기억되고 싶다 215
지나갈 슬픔에게 216
너무 미워진다면 오히려 사랑하는 걸 수도 있대요 218
사라질 약속만 남은 것처럼 220
얼른 이 노래 들어 보라던 네가 있었다 223
짙은 파도와 아지랑이 224우리 둘 떠나고 없는 그곳에 227
양분처럼 품고 사는 기억 230
값진 사랑 그대로 돌려주고 싶어서 234
04 모두가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
조용한 응원 238
당신만의 예민한 구석이 좋다 240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보인다 242
알면 알수록 귀중한 인연 243
가만히 내어 주는 품에 기대어 245
결이 맞는 사람들 246
가까울수록 배려가 필요한 이유 247
누구나 그럴 수 있다 248
말의 중요성 249
너는 나 기쁠 때 달려와 안아 주었지 251
웃음이 도는 대화 253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 255
관계에 지치지 않기 위해 256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260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 262
테레사 효과 265
감사하는 것만으로도 267
우리가 바라는 세상 268
지금 내 옆의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기 270
습관처럼 다정하고 싶다 271
놓치면 안 되는 사람 273
좋은 사람들 덕분에 따뜻한 세상 274
고마운 친구들에게 275
우리에겐 저마다의 선이 있으니 276
여전한 우리가 좋다 278
즐겁고 편안한 사람 280
우린 다르기 때문에 닮아 간다 281
서로의 거울이라서 283
당신을 돌보아야 할 시간 285
때론 너무 늦게 알아 버려서 슬펐고 287
오해라는 오해 290
충분히 아파했으니 되었다 291
사라져도 살아지더라 294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사람 곁으로 간다 295
당신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297
당신이 내내 행복하기를 300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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